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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아이 방을 정리하다가 밤늦게까지 휴대전화로 게임과 영화를 봤다는 사실을 알게 됐습니다. 입시를 앞둔 아이가 자정이 넘도록 몰래 휴대전화를 보고 있었다는 것이 당황스러웠습니다.
처음 떠오른 감정은 걱정보다 화에 가까웠습니다.
“그동안 우리를 속인 거야?”
아이에게 이유를 물어보기 전에 배신당했다는 생각부터 했습니다. 하지만 제가 목소리를 높일수록 아이는 고개를 숙이고 입을 닫았습니다. 그날 저는 아이의 휴대전화를 빼앗으면 모든 문제가 끝날 줄 알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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