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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학교 가기 싫다고 할 때, 등교 거부 이유와 부모가 먼저 해본 대화

think80056 2026. 7. 24. 14:37

목차


    아이가 아침에 갑자기 “학교 가기 싫어”라고 말하면 부모 마음부터 급해집니다.
    저 역시 아이를 키우면서 이런 말을 들었을 때 가장 먼저 했던 말은 “그래도 학교는 가야지”였습니다. 학교에 보내야 한다는 생각이 앞서다 보니 정작 아이가 왜 그런 말을 했는지는 나중에 물어보게 됐습니다.
    처음에는 학교가 귀찮거나 친구와 잠깐 다툰 정도라고 생각하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아이의 이야기를 조금 더 들어보니 부모가 예상한 이유와 아이가 실제로 힘들어하는 부분이 다를 때가 있었습니다.
    친구들과 어울리는 시간이 힘들 수도 있고, 쉬는 시간에 혼자 있는 것이 싫을 수도 있습니다. 수업이나 발표가 부담스러울 수도 있고, 학교에서 있었던 일을 부모에게 바로 말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왜 학교에 가기 싫어?”라고 계속 묻기보다 질문을 조금 바꿔보기로 했습니다.
    “학교에서 언제가 제일 힘들어?”
    이 글은 아이의 등교 거부를 진단하는 글이 아닙니다. 아이가 학교 가기 싫다고 했을 때 제가 부모로서 무엇을 놓치고 있었는지, 어떤 식으로 대화를 바꿔봤는지를 중심으로 정리한 경험담입니다. 그리고 부모의 경험만으로 판단하기 어려운 부분은 관련 정보를 함께 살펴봤습니다.

    선생님과 공부하는 학생
    선생님과 공부하는 학생

    아이가 학교 가기 싫어하는 이유는 하나가 아니었습니다

    예전에는 아이가 학교에 가기 싫다고 하면 원인을 빨리 찾아내려고 했습니다.
    “친구랑 싸웠어?”
    “선생님한테 혼났어?”
    “숙제 안 했어?”
    부모 입장에서는 빨리 이유를 알아내서 해결해주고 싶은 마음이 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이런 질문을 계속하면 오히려 아이가 “아니”, “몰라”라고 하면서 입을 닫을 때도 있었습니다.
    그래서 질문을 바꿔봤습니다.
    “학교에서 언제 제일 힘들어?”
    “쉬는 시간에는 주로 누구랑 있어?”
    “학교에서 제일 마음 편한 시간은 언제야?”
    “요즘 엄마(아빠)가 도와줬으면 하는 게 있어?”
    바로 대답하지 않아도 재촉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다 보면 친구 문제인지, 수업 때문인지, 발표가 부담스러운 것인지 조금씩 이야기가 나오는 경우가 있었습니다.
    이때 제가 알게 된 것은 ‘학교 가기 싫다’는 한 문장만 듣고 부모가 이유를 먼저 정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이었습니다.
    특히 아이가 “나 혼자 있어”라고 이야기한다면 저는 이제 “네가 먼저 친구한테 가봐”라고 바로 해결책을 말하지 않으려고 합니다.
    먼저 “혼자 있어서 외로웠겠구나”라고 말한 뒤 어떤 상황이 있었는지를 들어봅니다.
    아이의 행동을 먼저 고치기보다 학교의 어떤 시간이 힘든지 알아보는 것부터 시작한 것입니다.

    제가 실제로 바꿔본 말

    “왜 학교 가기 싫어?”
    → “학교에서 언제가 제일 힘들어?”
    “친구가 없으면 네가 먼저 다가가.”
    → “쉬는 시간에는 주로 어떻게 지내?”
    “학교는 무조건 가야 해.”
    → “학교에서 힘든 게 무엇인지 먼저 같이 찾아보자.”
    “그 정도 가지고 왜 그래?”
    → “너한테는 많이 힘든 일이었구나.”
    이런 식으로 말을 바꾼다고 문제가 바로 해결된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아이가 자기 이야기를 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드는 데는 전보다 도움이 됐습니다.

    학교와 함께 확인하기

    부모가 모르는 학교생활은 선생님에게 확인했습니다
    아이의 이야기만으로 학교에서 일어난 일을 부모가 모두 알기는 어렵습니다.
    반대로 학교에서 특별한 문제가 없어 보인다고 해서 아이가 느끼는 어려움까지 없다고 단정할 수도 없습니다.
    그래서 학교와 이야기를 나눌 때도 “우리 아이 잘 지내나요?”라고만 묻기보다 조금 더 구체적으로 확인하는 편이 좋았습니다.
    “쉬는 시간에는 주로 누구와 지내나요?”
    “모둠 활동에는 잘 참여하나요?”
    “최근 평소와 달라진 모습이 있었나요?”
    “수업이나 발표 시간에 지나치게 긴장하는 모습은 없었나요?”
    이런 질문을 하면 집에서 아이에게 들은 이야기와 학교에서 관찰한 모습을 함께 살펴볼 수 있습니다.
    학교 내 상담이 필요하다면 담임교사뿐 아니라 전문상담교사나 Wee클래스의 도움을 알아볼 수도 있습니다.

    “학교 가야지”보다 먼저 바꿔본 부모의 질문

    제가 가장 먼저 바꾼 것은 아침에 아이에게 하는 말이었습니다.
    예전에는 “왜 또 학교 가기 싫어?”, “오늘은 꼭 가야 해”라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이런 말을 반복하다 보면 대화가 아이의 어려움을 듣는 시간이 아니라 학교에 보내기 위한 설득 시간이 되기 쉬웠습니다.
    그래서 아이가 구체적으로 말할 수 있는 질문을 사용해봤습니다.
    “교실에 들어갈 때가 힘들어, 아니면 쉬는 시간이 힘들어?”
    “요즘 같이 이야기하는 친구가 있어?”
    “수업 중에 걱정되는 일이 있어?”
    “엄마(아빠)가 도와줬으면 하는 게 있을까?”
    특히 “오늘 학교 어땠어?”라고 물으면 “그냥”, “몰라”라는 대답으로 끝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그래서 “오늘 학교에서 가장 괜찮았던 시간은 언제였어?”처럼 범위를 좁혀 물어보기도 했습니다.
    아이가 친구 문제를 이야기했을 때도 곧바로 “네가 먼저 다가가”라고 해결책을 주기보다 “그때 어떤 기분이었어?”라고 한 번 더 물었습니다.
    제가 경험하면서 알게 된 것은 아이의 말을 들어주는 것과 아이가 원하는 대로 모든 문제를 해결해주는 것은 다르다는 점이었습니다.
    감정은 충분히 들어주되, 반복적으로 학교생활을 힘들어한다면 가정에서 대화만 계속하기보다 학교와 함께 상황을 확인할 필요도 있습니다.

    공감은 아이가 원하는 모든 것을 들어주는 것이 아닙니다. 아이가 느끼는 감정 — 외롭다, 무섭다, 힘들다 — 에 먼저 "그랬구나"라고 반응하는 것입니다. 그 후에 "그래서 우리 오늘은 이렇게 해볼까?"로 자연스럽게 넘어갈 수 있습니다. 공감 없이 행동만 요구하면 아이는 더 닫힙니다.

     

    자주 묻는 질문

    *Q 학교에 가기 싫다고 하면 하루 쉬게 해도 될까요.? *

    A. 아이의 상황을 보지 않고 무조건 보내거나, 반대로 학교에 가기 싫다고 할 때마다 쉬게 하는 방식 중 하나가 항상 정답이라고 말하기는 어렵습니다.
    먼저 몸이 아픈 것인지, 친구 관계가 힘든 것인지, 수업이나 발표가 부담스러운지, 학교에 대한 불안이 심한지를 살펴보는 것이 필요합니다.
    이런 상황이 반복된다면 부모 혼자 판단하기보다 담임교사와 상황을 공유하고 필요한 도움을 함께 찾는 것이 좋습니다.

    *Q. 친구가 없어서 학교에 가기 싫다고 합니다.? *

    A. 저는 “네가 먼저 친구에게 다가가”라고 말하기 전에 아이가 학교에서 실제로 어떻게 지내는지 먼저 물어보려고 합니다.
    “쉬는 시간에 혼자 있어?”
    “같이 놀고 싶은 친구가 있어?”
    “점심시간에는 누구랑 있어?”
    같은 질문을 해보고, 필요하면 담임교사에게 학교에서의 모습을 확인하는 것도 방법입니다.
    *Q. 등교하는 날마다 배가 아프다고 하는데 꾀병일까요.? *

    A. 처음부터 꾀병이라고 판단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반복적인 복통·두통·메스꺼움 등이 있다면 우선 소아청소년과에서 실제 신체적인 원인이 있는지 진료받을 수 있습니다.
    신체적인 문제가 발견되지 않았는데 학교와 관련된 불안이나 공포와 함께 증상이 반복된다면 소아청소년정신건강의학과 상담도 고려할 수 있습니다.
    *Q. 어느 정도가 되면 전문가에게 도움을 받아야 하나요.? *

    A. 단순히 며칠 또는 몇 주라는 기간 하나만으로 판단하기보다 아이의 일상생활에 얼마나 영향을 주고 있는지를 함께 살펴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학교에 대한 불안이나 두려움이 심하고, 등교 준비 자체가 어려울 정도로 힘들어하거나 수면·식사·친구 관계 등 일상생활에도 변화가 나타난다면 전문적인 평가를 고려할 수 있습니다.

    학교에 가기 힘들어하는 아이, 어느 진료과로 가야 할까요?

    막상 아이가 힘들어하면 “전문가에게 상담하세요”라는 말보다 어디로 가야 하는지가 부모에게는 더 필요합니다.
    아이의 증상에 따라 처음 찾아갈 곳을 나누어 생각할 수 있습니다.
    복통·두통·구토·어지럼증 등 신체 증상이 반복될 때 → 소아청소년과
    먼저 실제 신체질환이 있는지 확인할 수 있습니다.
    학교에 대한 심한 불안이나 공포, 반복적인 등교 거부, 또래관계의 심각한 어려움이나 우울한 모습 등이 나타날 때 → 소아청소년정신건강의학과
    아이의 불안과 정서 상태, 학교생활, 또래관계 등을 함께 평가받을 수 있습니다.
    학교 안에서 친구 관계나 생활 상태를 확인하고 싶을 때 → 담임교사·전문상담교사·Wee클래스
    어느 한 곳에서 모든 것을 해결해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아이의 상황에 따라 소아청소년과와 소아청소년정신건강의학과, 학교가 함께 정보를 나누며 도움을 주는 경우도 있습니다.

    결론 -‘학교 가기 싫어’라는 말 뒤에 무엇이 있는지 먼저 보려고 합니다

    처음에는 아이가 “학교 가기 싫어”라고 하면 그 말을 그대로 받아들였습니다.
    그래서 어떻게든 학교에 보내는 방법부터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아이의 이야기를 조금 더 듣다 보면 그 한마디 뒤에 다른 이야기가 숨어 있을 수도 있다는 것을 알게 됐습니다.
    “친구들과 있는 시간이 힘들어.”
    “쉬는 시간에 혼자 있는 게 싫어.”
    “발표하다 틀릴까 봐 무서워.”
    “수업을 따라가기 힘들어.”
    아이마다 이유는 다를 것입니다.
    그래서 지금의 저는 “학교 가기 싫어”라는 말을 들으면 바로 설득하기보다 한 번 더 물어보려고 합니다.
    “학교에서 어떤 시간이 제일 힘들어?”
    이 질문 하나가 모든 문제를 해결해주는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부모가 미리 답을 정해놓지 않고 아이의 이야기를 듣기 시작하는 출발점은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부모와 아이의 대화만으로 해결하기 어려운 정도라면 도움의 범위를 넓혀야 합니다.
    몸의 증상이 반복된다면 소아청소년과, 학교에 대한 심한 불안이나 정서적인 어려움과 반복적인 등교 거부가 두드러진다면 소아청소년정신건강의학과, 학교에서 실제로 어떤 일이 있는지 확인하고 싶다면 담임교사·전문상담교사·Wee클래스의 도움을 받을 수 있습니다.
    아이를 어떻게든 학교 문 안으로 들여보내는 것만 생각하기보다, 아이가 왜 그 문 앞에서 힘들어하고 있는지를 함께 찾아보는 것.
    저는 그것부터 시작해보려고 합니다.

    ※ 이 글은 아이를 키우면서 부모로서 경험하고 관찰한 내용을 중심으로 작성했습니다. 경험만으로 판단하기 어려운 등교 거부와 아동의 정서 문제에 관한 내용은 공신력 있는 자료를 참고해 별도로 확인했습니다. 아이마다 상황과 원인이 다르므로 이 글은 특정 아이의 진단이나 치료를 대신하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