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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춘기-성교육

딸의 첫 생리,초경 전에 부모가 미리 알려줘야 하는 이유

nzhappyworld 2026. 8. 30. 00:06

목차


    저는 열다섯 살에 처음 생리를 했습니다. 생리가 무엇인지는 어느 정도 알고 있었지만, 막상 제 몸에서 처음 피가 나오는 모습을 보니 놀랐습니다. 알고 있는 것과 직접 겪는 것은 달랐습니다.

    그때 제가 가장 먼저 이야기한 사람은 엄마가 아니라 친구들이었습니다. 엄마와 사이가 나빴던 것도 아닙니다. 오히려 평소에는 엄마와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그런데 이상하게 생리에 관한 이야기는 친구들에게 먼저 하게 됐습니다. 엄마에게 이야기한 것은 생리대를 사야 할 때였습니다.

    지금 제가 엄마가 되어 딸을 생각해 보니 그때의 제 마음이 조금 이해됩니다. 부모와 아무리 가까워도 아이에게는 친구에게 먼저 말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을 수 있습니다.

    그래서 딸이 첫 생리를 했을 때 엄마에게 바로 말하지 않더라도 서운해하기보다, 필요할 때 편하게 도움을 요청할 수 있도록 미리 준비해 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엄마보다 친구에게 먼저 말했던 첫 생리

    제가 처음 생리를 시작했을 때 엄마는 생리대를 살 수 있도록 돈을 주셨습니다. 같이 가서 생리대의 크기나 사용 방법을 알려주려고 했지만, 저는 돈만 받아 친구들과 함께 가게로 갔습니다.

    그 나이에는 엄마보다 친구들과 이야기하는 것이 더 편했던 것 같습니다. 친구들끼리는 누가 먼저 생리를 시작했는지 이야기했고, 갑자기 생리대가 필요하면 서로 빌려주기도 했습니다.

    특히 엄마에게 도움을 요청하는 것이 어색한 아이는 생리대를 준비하는 일부터 누구에게 말해야 하는지까지 혼자 해결하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때는 이것을 깊이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딸을 키우는 지금은 첫 생리를 준비한다는 것이 생리대를 사주는 일만을 뜻하지 않는다는 생각이 듭니다.

    갑자기 생리가 시작됐을 때 누구에게 말하면 되는지, 도움을 요청해도 괜찮다는 것을 미리 알려주는 것도 중요한 준비였습니다.

    알고 있는 것과 직접 경험하는 것은 달랐습니다

    요즘 아이들은 학교와 친구들을 통해 생리에 관한 이야기를 비교적 일찍 접합니다. 먼저 생리를 시작한 친구의 이야기를 들으며 미리 준비하는 아이도 있습니다.

    생리가 무엇인지 알고 있어도 실제로 처음 경험하면 당황할 수 있습니다. 저도 생리에 대해 어느 정도 알고 있었지만, 막상 처음 시작했을 때는 놀랐습니다.

    특히 학교에서 갑자기 생리가 시작해 옷에 피가 묻으면 아이는 몸의 변화보다 친구들에게 보이는 것을 더 걱정할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생리에 관한 설명과 함께 학교에서 갑자기 시작했을 때 어떻게 해야 하는지도 알려주고 싶습니다.

    화장실에서 확인한 뒤 선생님이나 보건실에 도움을 요청해도 된다는 것, 가방에 준비한 생리대와 여벌 속옷을 사용하면 된다는 것을 미리 알고 있으면 조금 덜 당황할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 피가 보이더라도 이상하거나 부끄러운 일이 아니라는 말을 먼저 해주고 싶습니다.

    딸이 학교에서 처음 생리를 시작한다면

    제가 가장 많이 생각하는 것은 딸이 학교에서 처음 생리를 시작했을 때 어떻게 해줄 것인가입니다.

    아이가 놀라서 보건실에서 쉬고 있거나 집에 가고 싶다고 한다면 먼저 아이의 이야기를 듣고 싶습니다. 무서웠는지, 배가 불편한지, 옷 때문에 당황했는지, 친구들이 알게 된 것이 싫었는지를 천천히 물어볼 것입니다.

    아이가 쉬고 싶다면 잠시 쉴 수 있게 해주고 싶습니다. 그리고 그날은 설명부터 길게 하기보다 “이상한 일이 생긴 것이 아니야”라고 안심시켜 주고 싶습니다.

    집에 돌아온 뒤에는 아이가 궁금해하는 것부터 이야기하려고 합니다. 처음부터 너무 많은 것을 알려주려고 하면 아이가 더 부담스러울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학교에 갈 때 작은 주머니 안에 생리대와 여벌 속옷을 넣어두고, 사용한 물건을 담을 수 있는 봉투도 함께 준비해 주려고 합니다. 다만 아이가 원하지 않는다면 친구들 앞에서 그 준비물을 확인하거나 꺼내 보이지는 않을 것입니다.

    엄마에게 말해도 아빠에게는 말하고 싶지 않을 수 있습니다

    첫 생리를 축하하기 위해 꽃이나 케이크를 준비하는 가정도 있습니다. 따뜻한 마음을 전한다는 점에서는 좋은 의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모든 아이가 가족에게 알리고 축하받는 것을 좋아하는 것은 아닐 수 있습니다.

    아이는 엄마에게는 이야기하면서도 아빠나 다른 가족에게 자신의 생리 사실을 알리는 것은 부끄럽게 느낄 수 있습니다. 부모가 좋은 뜻으로 가족에게 알리고 축하해 주는 일이 오히려 아이를 불편하게 만들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먼저 아이의 마음을 물어보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아빠에게 이야기해도 괜찮아?”

    아이가 싫다고 하면 그 마음도 존중해 주고 싶습니다. 꽃이나 케이크보다 중요한 것은 아이가 자기 몸의 변화를 부끄럽거나 나쁜 일이라고 생각하지 않도록 해주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모든 답보다 편하게 찾아갈 수 있는 엄마가 되고 싶습니다

    제가 처음 생리를 했을 때는 엄마보다 친구에게 먼저 이야기했습니다. 지금도 아이들은 학교에서 배우고 친구에게 묻고, 먼저 경험한 친구의 이야기를 들으며 첫 생리를 준비할 수 있습니다.

    시대는 많이 달라졌지만 아이의 마음은 크게 다르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부모보다 친구에게 먼저 말하는 것이 편할 수 있고, 가족에게 알려지는 것은 부끄러울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엄마가 된 지금은 딸에게 모든 것을 먼저 가르쳐야겠다는 생각보다, 딸이 필요할 때 편하게 찾아올 수 있는 엄마가 되어야겠다는 생각을 더 많이 합니다.

    첫 생리를 하는 날 딸이 웃을지, 울지, 짜증을 낼지는 아직 모릅니다. 그날이 오면 제가 열다섯 살이었을 때 느꼈던 놀라움을 먼저 떠올려보려고 합니다.

    그리고 딸에게 이렇게 말해주고 싶습니다.

    “놀랐지? 괜찮아. 엄마도 처음에는 그랬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