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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 건강
아이 중이염 (급성 중이염, 조기 발견, 항생제 복용)
nzhappyworld
2026. 8. 1. 04:20
18개월 된 막내아들이 감기에 걸렸습니다. 콧물이 나고 가벼운 기침을 했지만 밥도 먹고 장난감도 가지고 놀았습니다. 며칠 쉬면 괜찮아질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감기가 조금 나아질 무렵부터 아이가 평소와 다르게 행동했습니다. 자꾸 한쪽 귀를 잡아당겼고, 밤에는 잠들었다가 갑자기 울며 깨어났습니다.
처음에는 졸려서 짜증을 부리는 줄 알았습니다. 이가 나는 시기라 잇몸이 불편한가 싶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아이가 귀를 만지는 횟수가 늘어날수록 다른 이유가 있을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귀를 만져도 장난인 줄 알았습니다
아이는 평소에도 머리카락이나 귀를 만지는 버릇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처음 한두 번은 대수롭지 않게 넘겼습니다.
“귀가 간지러워?”
제가 물어도 아이는 대답하지 못했습니다. 손으로 귀를 문지르다가 다시 장난감을 가지고 놀았습니다.
하지만 저녁이 되면 상황이 달라졌습니다. 아이가 평소보다 예민해졌고 바닥에 눕히면 금방 울었습니다. 겨우 잠이 들어도 한두 시간 뒤 몸을 뒤척이며 깨어났습니다.
안아주면 잠시 진정했지만 다시 눕히면 울었습니다. 그때까지만 해도 저는 아이가 감기 때문에 잠을 푹 자지 못한다고 생각했습니다.
밤마다 깨는 데는 이유가 있었습니다
그날 밤 아이는 우유도 평소만큼 먹지 않았습니다. 젖병을 물었다가 몇 번 빨고는 밀어냈습니다. 다시 먹이려고 하자 고개를 돌리며 울었습니다.
열은 높지 않았기 때문에 크게 아픈 것은 아닐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아이는 계속 같은 쪽 귀를 손으로 감싸고 있었습니다.
“혹시 귀가 아픈 거야?”
아이에게 물었지만 돌아오는 것은 울음뿐이었습니다. 말을 하지 못하는 어린아이의 불편함은 행동으로 먼저 나타날 수 있다는 것을 그때 알았습니다.
다음 날 아이의 상태를 확인해 보니 감기를 앓은 뒤 귀 안쪽이 불편해진 상태였습니다. 밤마다 울고 귀를 잡아당겼던 행동에도 이유가 있었던 것입니다.
열이 없어서 괜찮다고 생각했습니다
저는 아이가 많이 아프면 반드시 열이 날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체온이 높지 않으니 조금 더 기다려도 괜찮을 것 같았습니다.
하지만 아이의 상태를 판단할 때 체온만 봐서는 안 된다는 것을 이번에 느꼈습니다. 밥을 얼마나 먹는지, 밤에 평소처럼 자는지, 같은 부위를 계속 만지는지도 함께 살펴야 했습니다.
생각해 보니 아이가 보내는 신호는 이미 여러 가지였습니다. 우유를 잘 먹지 않았고 눕기를 싫어했으며 밤마다 울었습니다. 저는 그 행동을 각각 다른 투정으로만 받아들이고 있었습니다.
아이의 행동을 하나씩 따로 보지 않고 연결해서 생각했다면 조금 더 일찍 이상을 알아차릴 수 있었을 것입니다.
집에 있던 약을 마음대로 먹이지 않았습니다
아이의 귀가 불편하다는 것을 알았을 때 집에 남아 있던 약이 떠올랐습니다. 전에 감기에 걸렸을 때 먹고 남은 약이었습니다.
하지만 비슷하게 보여도 지난번과 같은 상태라고 단정할 수 없었습니다. 남아 있던 약은 사용하지 않고 아이의 현재 상태에 맞게 안내받은 방법을 따랐습니다.
아이가 조금 좋아 보이는 날에도 정해진 방법을 부모 마음대로 바꾸지 않았습니다. 하루 정도 잘 잤다고 완전히 괜찮아졌다고 생각하지 않고 식사량과 잠자는 모습을 며칠 더 지켜봤습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아이가 귀를 잡아당기는 횟수가 줄었습니다. 밤에 깨는 일도 줄고 우유와 밥도 다시 먹기 시작했습니다.
면봉으로 귀 안을 확인하지 않았습니다
처음에는 아이가 귀를 만지니 귀지가 많아서 그런가 싶었습니다. 면봉으로 귀 안을 닦아주면 시원해질 것 같았습니다.
하지만 아이가 움직이는 상태에서 면봉을 깊이 넣는 것은 위험할 수 있다고 생각해 귀 안을 건드리지 않았습니다. 겉에 보이는 물기만 부드럽게 닦아주었습니다.
목욕할 때 귀에 물이 들어갔는지 걱정되어 계속 들여다보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부모가 집에서 귀 안쪽 상태를 정확하게 알아보는 데는 한계가 있었습니다.
그 뒤로는 귀지가 보인다는 이유로 면봉을 깊이 넣거나 아이가 귀를 만진다고 손으로 귀를 막아보지 않습니다. 아이가 불편해하는 행동이 반복되는지를 먼저 살펴봅니다.
감기가 나으면 모두 끝난 줄 알았습니다
아이가 처음 감기에 걸렸을 때는 콧물과 기침만 보았습니다. 콧물이 줄자 이제 다 나았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아이는 감기가 나아가는 것처럼 보이던 때부터 귀를 만지기 시작했습니다. 기침이 줄었다고 아이의 불편함까지 모두 사라진 것은 아니었습니다.
그 뒤로는 감기 후에도 며칠 동안 아이의 모습을 더 살펴봅니다. 밤에 갑자기 자주 깨는지, 평소보다 잘 먹지 않는지, 소리에 반응하는 모습이 달라지지 않았는지 봅니다.
귀에서 물 같은 것이 나오거나 통증 때문에 계속 울고, 부르는 소리에 평소처럼 반응하지 않는다면 집에서 기다리지만 않습니다. 어린아이는 어디가 아픈지 정확하게 말하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아이의 투정이라고 먼저 정하지 않게 됐습니다
18개월 아이는 “귀가 아파”라고 말할 수 없었습니다. 울거나 귀를 잡아당기고, 먹던 것을 밀어내는 행동으로 불편함을 표현했습니다.
처음에는 밤마다 깨는 아이 때문에 저도 지쳤습니다.
“왜 자꾸 우는 거야? 이제 자야지.”
저도 모르게 짜증 섞인 말을 한 적이 있습니다. 나중에 아이가 아팠다는 것을 알고 나니 미안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그렇다고 아이가 귀를 한 번 만질 때마다 큰일이라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졸리거나 습관 때문에 귀를 만질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다만 같은 행동이 계속되고 잘 먹지 못하거나 밤잠까지 달라진다면 다른 변화가 없는지 함께 살펴봅니다.
이번 일을 겪고 우리 집에서 달라진 것은 한 가지입니다. 아이의 행동을 곧바로 투정이라고 정하지 않는 것입니다.
말을 잘하지 못하는 아이에게 행동은 하나의 표현일 수 있습니다. 귀를 만지는 작은 행동과 밤마다 깨는 모습을 함께 바라본 것이 아이의 불편함을 알아차리는 시작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