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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 생활습관

맛있는 음식만 많이 먹는 아이,식탐과 양보를 가르친 방법

nzhappyworld 2026. 9. 2. 11:21

목차


    우리 아들은 먹는 욕심이 있는 편입니다. 과일이나 사탕, 자신이 좋아하는 반찬이 있으면 동생들보다 많이 먹으려고 했습니다.

    맛있는 음식이 식탁에 올라오면 자기 밥그릇에 먼저 가져갔고, 동생들이 아직 먹지 않았는데도 남은 음식을 더 가져갈 때가 있었습니다. 반대로 입맛에 맞지 않는 음식은 조금만 먹거나 그대로 남기기도 했습니다.

    처음에는 단순히 식성이 좋은 아이라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세 아이가 함께 먹다 보니 한 아이가 좋아하는 음식을 먼저 가져가면 다른 아이가 먹을 몫이 부족해지는 일이 생겼습니다.

    “동생들도 먹어야 하니까 그만 가져가.”

    같은 말을 자주 했지만 그 순간에만 멈출 뿐, 비슷한 일이 다시 반복됐습니다. 그래서 혼내기보다 우리 가족이 함께 지킬 수 있는 식사 규칙을 만들어 보기로 했습니다.

     

    맛있는 음식은 동생들보다 많이 먹으려고 했습니다

    아들은 과자만 좋아하는 아이는 아니었습니다. 과일이나 고기처럼 자기가 좋아하는 음식이 나오면 많이 먹었습니다.

    식탁에 맛있는 반찬이 올라온 날에는 동생들보다 먼저 접시에 담았습니다. 동생들이 아직 먹고 있는데도 남은 음식을 살피며 자기 몫을 더 가져가기도 했습니다.

    “나도 먹고 싶었는데.”

    동생이 이렇게 말하면 저는 아들에게 양보하라고 했습니다. 하지만 아들 입장에서는 자신도 좋아하는 음식을 먹고 싶었을 것입니다. 무조건 욕심을 부린다고 혼내면 아들은 억울해했고, 식사 시간에는 또 다른 다툼이 생겼습니다.

    그렇다고 원하는 대로 모두 가져가게 둘 수도 없었습니다. 세 아이가 함께 먹는 식탁에서는 각자 먹을 수 있는 몫이 필요했습니다.

    먹을 만큼만 가져오는 규칙을 만들었습니다

    처음에는 좋아하는 음식을 아이별로 비슷하게 나누어 주었습니다. 자기 몫이 눈앞에 보이면 누가 먼저 가져갈지 경쟁할 필요가 줄어들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우리 가족이 정한 방법은 간단했습니다.

    • 좋아하는 음식은 처음부터 세 아이에게 비슷하게 나누어 주기
    • 처음에는 자신이 먹을 수 있는 만큼만 가져가기
    • 접시에 담은 음식을 먹은 뒤 추가로 가져가기
    • 남은 음식을 더 먹기 전에 가족에게 먼저 물어보기

    “이거 더 먹어도 돼?”

    “동생도 먹고 싶은지 먼저 물어보자.”

    아들에게 무조건 양보하라는 뜻은 아니었습니다. 자신이 먹을 수 있는 몫은 편하게 먹되, 함께 먹는 사람의 몫까지 생각해 보자는 규칙이었습니다.

    처음부터 잘 지켜진 것은 아닙니다. 아들은 좋아하는 반찬이 보이면 습관처럼 먼저 손을 뻗었습니다. 그럴 때마다 길게 혼내기보다 우리가 정한 규칙을 짧게 다시 알려주었습니다.

    음식 종류보다 맛에 따라 골라 먹었습니다

    아들의 식습관을 살펴보니 고기만 좋아하고 채소는 무조건 싫어하는 것처럼 단순하게 나눌 수는 없었습니다.

    맛있게 조리한 채소는 잘 먹었고, 입맛에 맞지 않는 고기는 남기기도 했습니다. 같은 재료라도 어떻게 조리했는지에 따라 반응이 달랐습니다.

    그래서 먹지 않는 음식을 볼 때마다 “편식하면 안 돼”라고 말하기보다 무엇이 불편한지 물어보았습니다.

    “맛이 싫어?”

    “너무 맵거나 질겨?”

    아들은 어떤 음식은 냄새가 싫다고 했고, 어떤 음식은 너무 크게 잘라져 있어 먹기 어렵다고 말했습니다. 그 이야기를 들은 뒤에는 같은 재료라도 크기를 줄이거나 다른 방법으로 준비해 보았습니다.

    억지로 많이 먹게 하는 것보다 한입 정도 맛을 보고 자기 느낌을 말하게 하는 편이 우리 아들에게는 더 잘 맞았습니다.

    각자의 몫을 정하자 달라진 점

    규칙을 정했다고 식사 모습이 바로 달라진 것은 아닙니다. 지금도 좋아하는 음식이 나오면 아들이 먼저 많이 먹고 싶어 할 때가 있습니다.

    하지만 예전처럼 제가 큰소리로 막기 전에 아들이 동생들의 접시를 살펴보는 일이 생겼습니다. 남은 음식을 가져가기 전에는 “이거 먹을 사람 있어?”라고 물어보기도 했습니다.

    동생들도 먹지 않을 음식이라면 아들이 더 먹을 수 있게 했습니다. 반대로 동생이 먹고 싶다고 하면 남겨두도록 했습니다. 무조건 똑같은 양을 먹게 하기보다 서로 원하는 것을 말하고 조절하는 방식이었습니다.

    이 과정에서 아들에게 필요한 것은 음식을 적게 먹게 하는 일이 아니라, 함께 먹는 사람의 몫을 생각하는 습관이라는 것을 알게 됐습니다.

    식탐을 혼내기보다 함께 먹는 방법을 알려주었습니다

    예전에는 아들이 맛있는 음식을 많이 가져가면 곧바로 욕심이 많다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아이에게 “욕심부리지 마”라고 말하는 것만으로는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 알기 어려웠습니다.

    그래서 우리 집에서는 좋아하는 음식도 마음 편히 먹을 수 있게 자기 몫을 정해주고, 더 먹기 전에는 다른 사람에게 먼저 물어보도록 했습니다.

    아이의 식욕을 나쁜 것으로 만들고 싶지는 않았습니다. 맛있는 음식을 즐겁게 먹으면서도 같은 식탁에 앉은 가족을 생각할 수 있기를 바랐습니다.

    아들은 지금도 좋아하는 음식 앞에서 마음이 급해질 때가 있습니다. 그래도 예전과 달리 동생의 몫을 먼저 확인하고, 자신이 먹을 만큼만 가져오는 경험을 조금씩 쌓아가고 있습니다.

    우리 집에서 양보는 자기 것을 모두 포기하는 일이 아니었습니다. 자기 몫을 지키면서 다른 사람의 몫도 함께 생각하는 일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