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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이 크면서 갖고 싶어 하는 물건의 가격도 달라졌습니다. 예전에는 작은 자동차나 스티커 한 장으로도 만족했는데, 요즘은 친구가 가진 장난감이나 전자기기를 보고 와서 같은 것을 사달라고 할 때가 있습니다.
얼마 전 장난감 가게에서 아들이 큰 레고 상자를 가리켰습니다.
“아빠, 친구도 이거 있어. 나도 사주면 안 돼?”
가격표를 본 저는 반사적으로 “너무 비싸. 안 돼”라고 말했습니다. 그러자 아이가 잠시 머뭇거리더니 “우리 집은 돈이 없어?”라고 물었습니다. 예상하지 못한 질문이라 바로 대답하지 못했습니다.
우리 형편을 솔직히 알려주는 것과 어른의 걱정을 아이에게 떠넘기는 것은 다르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날부터 저는 통장에 얼마가 있는지를 설명하기보다, 우리 가족이 돈을 어떤 순서로 쓰는지 이야기해 주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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