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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초등학교 저학년이었을 때 친구 집에 놀러 가기로 한 적이 있습니다. 약속을 정한 날부터 아이는 무척 좋아했습니다.
“친구 집에서 같이 놀 거야.”
전날까지도 무슨 장난감을 가지고 놀지 이야기했습니다. 그런데 약속 당일이 되자 아이의 태도가 갑자기 달라졌습니다.
“나 오늘 안 가면 안 돼?”
처음에는 아이가 그날 기분에 따라 말을 바꾸는 것처럼 보였습니다. 친구와 한 약속이니 싫어도 지켜야 한다고 말하려다가 잠시 멈췄습니다.
어제까지 기다리던 아이가 갑자기 가지 않겠다고 하는 데는 이유가 있을 것 같았습니다. 무조건 약속을 지키라고 하기 전에 아이의 이야기를 먼저 들어보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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