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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초등학교 5학년이 되면서 질문이 조금씩 달라졌습니다. 어느 날에는 아침에 일어난 뒤 몸에서 느껴지는 변화가 이상하지 않은지 물었고, 또 어느 날에는 남녀가 서로 좋아하는 마음과 스킨십에 관해 궁금해했습니다.
저는 아이를 앉혀 놓고 “어디까지 알고 있어?”라고 확인한 적이 없습니다. 민감한 이야기가 나오면 그때그때 자연스럽게 대화를 이어갔습니다. 아이가 하나를 물으면 그 질문에 먼저 답하고, 표정을 살핀 뒤 조금 더 설명하는 식이었습니다.
그렇게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아이는 이미 학교뿐만 아니라 친구와 인터넷을 통해 여러 내용을 접하고 있었습니다. 제가 모르고 있던 이야기도 많았습니다. 아이에게 모든 답을 한 번에 알려주는 것보다 궁금한 일이 생겼을 때 부모에게 다시 물어볼 수 있는 관계를 만드는 것이 먼저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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