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녁에 퇴근하고 집에 들어오면 두 아이가 싸우는 소리부터 들릴 때가 있었습니다. 장난감을 먼저 가져갔다거나 형이 동생을 밀었다는 이유였습니다. 하루에도 몇 번씩 비슷한 일이 반복되자 저도 지쳐갔습니다.처음에는 싸움을 빨리 끝내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누가 먼저 시작했어?”“형이니까 동생에게 양보해야지.”그렇게 한 아이를 혼내면 잠시 조용해졌습니다. 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같은 문제로 다시 싸웠습니다. 형은 제가 동생 편만 든다고 서운해했고, 동생은 싸우면 부모가 도와준다고 생각하는 것 같았습니다.그제야 싸움만 멈추게 하는 것과 아이들이 문제를 풀도록 돕는 것은 다르다는 사실을 알게 됐습니다. 말다툼은 잠시 기다리고 몸싸움은 바로 막았습니다예전에는 목소리가 커지는 순간 바로 끼어들었습니다...
아침마다 아이에게 같은 말을 반복했습니다.“양치하고 옷 입은 다음에 가방 챙겨.”아이는 알았다고 대답했지만, 잠시 뒤 방에 가보면 장난감을 만지거나 책을 펼쳐보고 있었습니다. 숙제를 시작하라고 하면 연필을 찾다가 다른 물건에 관심을 보였고, 밥을 먹을 때도 몇 숟가락 뜨지 않은 채 자리에서 일어났습니다.처음에는 제 말을 일부러 듣지 않는다고 생각했습니다.“방금 말했는데 또 잊어버렸어?”“도대체 언제까지 말해야 하니?”목소리가 커질수록 아이는 서두르다가 물건을 떨어뜨리거나 해야 할 일을 더 자주 잊었습니다. 저도 지치고 아이도 눈치를 보는 날이 많아졌습니다.그러던 어느 날, 제가 아이에게 너무 많은 일을 한꺼번에 말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날부터 아이의 행동을 한 번에 고치려고 하지 않고, 제가 ..
어느 날 거실에서 큰 울음소리가 들렸습니다. 달려가 보니 어린 딸이 발을 잡고 울고 있었고, 아들은 화가 난 얼굴로 서 있었습니다.“오빠가 내 발을 밟았어.”딸의 말을 듣자마자 저는 아들에게 소리쳤습니다.“동생을 왜 밟아? 네가 오빠잖아.”그러자 아들은 더 큰 목소리로 말했습니다.“동생이 먼저 내 물건을 가져갔단 말이야.”아내는 제가 아들의 말도 듣지 않고 혼냈다며 아들을 감쌌습니다. 결국 아이들의 싸움이 부부 싸움으로 번졌고, 처음에 무슨 일이 있었는지는 흐지부지됐습니다.예전에는 형제 싸움이 생기면 누가 먼저 잘못했는지 빨리 찾아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이런 일이 반복될수록 아이의 나이와 서열만 보고 판단해서는 싸움이 제대로 끝나지 않는다는 것을 알게 됐습니다. 몸으로 싸우면 먼저 떨어뜨려 놓..