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캠핑에서 돌아온 다음 날 새벽, 아이가 먼저 깨서 토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몇 시간 뒤, 저도 화장실을 들락날락하고 있었습니다. 온 가족이 같은 증상을 보이기 시작하자 그제서야 직감했습니다. 전날 캠핑장에서 먹었던 음식이 원인이 아닐까 생각했습니다. 다만 당시 별도의 검사를 한 것은 아니어서 정확한 원인 음식이나 원인균을 확인할 수는 없었습니다. 식중독은 이렇게 허를 찌릅니다. 미리 알고 있었더라면 훨씬 침착하게 대응할 수 있었을 텐데, 그때는 그냥 당황하기에 바빴습니다.캠핑 후 온 가족이 쓰러진 날 — 식중독 증상과 원인그날 저녁 식사 메뉴는 삼겹살과 목살이었습니다. 불 조절이 잘 안 되는 캠핑용 그릴이다 보니 겉은 탔는데 속은 덜 익은 부분이 분명히 있었습니다. 그걸 알면서도 배가 고프니까 ..
처음 ‘장중첩증’이라는 말을 들었을 때는 저도 정확히 어떤 병인지 몰랐습니다. 그런데 동생의 10개월 된 아이가 장중첩증으로 응급실에 갔다는 이야기를 듣고 생각이 달라졌습니다. 아이가 갑자기 자지러지게 울다가 잠시 후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멀쩡해졌다고 합니다. 처음에는 단순한 배앓이인 줄 알았다고 했습니다.그 이야기를 듣고 자료를 찾아보면서 알게 된 것이 있습니다. 아이가 심하게 울다가 갑자기 괜찮아지는 모습도 그냥 지나쳐서는 안 된다는 것이었습니다.장중첩증이란 무엇인가 — 증상패턴을 먼저 이해해야 합니다일반적으로 아이가 배가 아프면 단순 복통이나 장염이겠거니 하고 넘기는 경우가 많습니다. 저도 솔직히 그랬습니다. 그런데 장중첩증(Intussusception)은 그 전제 자체가 다릅니다. 여기서 장중..
소아 변비, 배가 아픈데도 화장실을 피했던 아이증상·원인부터 집에서 도운 방법, 병원에 가야 하는 기준까지막내딸이 며칠째 배가 아프다고 하면서도 정작 화장실은 죽어도 안 가려고 할 때, 저는 처음에는 장염인 줄 알았습니다.그런데 알고 보니 변비였습니다.단순히 변이 딱딱해서 나오지 않는 문제가 아니었습니다. 아이는 이전에 딱딱한 변을 보면서 아팠던 기억 때문에 화장실 자체를 무서워하고 있었습니다.저는 처음에는 이해하지 못했습니다.“배가 아프면 화장실에 가서 변을 보면 되잖아.”어른에게는 당연한 이야기지만 아이에게는 그렇지 않았습니다. 변을 볼 때 아팠던 기억이 생기자 변을 참았고, 참을수록 변은 더 딱딱해졌습니다.저희 가족이 소아 변비를 겪으면서 알게 된 것은 변비는 단순히 ‘며칠 동안 변을 못 보는 것’..
막내딸이 갑자기 물 같은 설사를 하루에도 여러번 하기 시작 했습니다. 처음에는 단순한 배탈이라고 생각했지만 , 시간이 지날수록 탈수 증상이 걱정되기 시작 했습니다.이번 경험을통해 급성 장염에 가장 중요한 것은 약보다 탈수 예방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장염은 바이러스성과 세균성으로 나뉘며 치료 방법도 다릅니다. 대부분 아이들은 바이러스성 장염이 많고 충분한 수분이 가장 중요한 치료 입니다. 집에서 지켜봐도 될까, 장염의 정체부터 파악하기막내딸이 설사를 시작했을 때 같은 반 친구들 몇 명도 비슷한 증상으로 결석했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그제야 단순 배탈이 아니라 집단 감염, 즉 전염성 장염일 가능성을 의심하게 되었습니다. 어린이집이나 유치원처럼 좁은 공간에서 함께 생활하는 환경은 바이러스가 퍼지기에 최..
어릴 때부터 호흡기가 약했던 동생의 아이동생의 아이는 태어날 때부터 몸이 약한 편이었고, 자라면서도 호흡기 때문에 가족들이 신경을 많이 썼습니다. 저도 아이에게 천식 증상이 있다는 것은 전부터 알고 있었습니다.저 역시 천식이라는 질환에 대한 기본적인 지식은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처음에는 기침이나 쌕쌕거림이 있을 때 잘 관리하면 되는 정도로 생각했습니다.그런데 아이의 상태에 대해 자세히 듣고 나니 제가 생각했던 것보다 가볍지만은 않았습니다. 특히 기침과 호흡 증상이 반복될 때 동생이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고민하는 모습을 보면서 저도 천식에 대해 다시 알아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동생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될 만한 정보를 찾아주고 싶어 소아 천식에 대해 이전보다 자세히 알아보기 시작했습니다.증상부터..
감기가 끝났다고 생각했는데 3주가 지나도록 누런 콧물이 멈추지 않는 아이, 밤마다 기침 때문에 잠을 설치는 아이. 지인에게 이 이야기를 처음 들었을 때 저도 처음엔 "그냥 감기 끝물이겠지" 싶었습니다. 그런데 그게 아니었습니다. 진단명은 급성 축농증이었고, 제가 직접 들은 그 경험은 축농증이 얼마나 조용히, 그리고 빠르게 만성으로 넘어가는지를 실감하게 해줬습니다. 감기인 줄 알았는데… 축농증 증상, 이렇게 다릅니다저번 나눔 모임에서 옆자리 어머니에게 들은 이야기입니다. 7살 딸아이가 환절기 감기를 앓고 난 후부터 계속 코를 훌쩍이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처음에는 별다른 의심을 하지 않으셨다고 해요. 저도 솔직히 그랬을 것 같습니다. 감기 뒤에 코가 조금 남는 건 흔한 일이니까요.그런데 3주가 지나도록 콧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