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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를 닦기 싫어하는 아이, 억지로 시키지 않고 바꾼 습관

네 살 아들은 저녁마다 양치할 시간이 되면 소파 뒤나 자기 방으로 도망갔습니다. 조금 전까지 잘 놀던 아이가 “이 닦자”라는 말을 듣는 순간 표정부터 달라졌습니다.처음에는 어떻게든 닦여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아이가 입을 다물면 억지로 벌렸고, 움직이지 못하게 안은 채 이를 닦아준 날도 있었습니다. 그날 양치는 어떻게든 끝났지만 다음 날은 더 힘들었습니다. 아이는 칫솔만 봐도 울거나 도망갔습니다.저는 이를 깨끗하게 닦는 것만 생각했는데 아이에게는 양치 시간이 부모에게 붙잡히는 싫은 시간으로 남고 있었던 것입니다.매일 같은 싸움을 반복하다 보니 한 번 완벽하게 닦이는 것보다 아이가 스스로 욕실로 갈 수 있게 만드는 것이 먼저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이가 싫어하는 이유부터 지켜봤습니다“왜 양치하기 싫어?”..

아이 생활습관 2026. 9. 9. 15:14
반려동물이 떠난 뒤, 아이에게 “여행 갔어”라고 말했다가 바꾼 말

우리 가족과 오랫동안 함께 살던 강아지가 세상을 떠난 날이었습니다. 아이에게 사실대로 말하면 너무 큰 충격을 받을 것 같았습니다.저는 한참을 망설이다가 “댕댕이는 멀리 여행을 갔어”라고 말했습니다. 아이가 덜 슬퍼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한 말이었습니다. 그런데 며칠이 지나면서 그 말이 오히려 아이를 계속 기다리게 한다는 것을 알게 됐습니다. “댕댕이는 언제 돌아와?”아이는 아침에 일어나면 강아지가 자주 누워 있던 자리를 먼저 살펴봤습니다. 현관문이 열릴 때마다 밖을 내다보기도 했습니다.“엄마, 댕댕이는 오늘 와?”저는 그때마다 “조금 더 기다려 보자”라고 대답을 미뤘습니다. 그 말을 들은 아이는 강아지 밥그릇과 장난감을 그대로 두려고 했습니다. 여행에서 돌아오면 배가 고플 수 있다는 것이었습니다.그 모습..

부모와 아이 마음 2026. 9. 8. 00:01
왼손잡이 아이 (손잡이 교정, 뇌 발달, 왼손잡이 도구)

우리 아이가 숟가락을 왼손으로 잡을 때마다 저는 무심코 말했습니다.“그 손 말고 오른손으로 먹어야지.”연필을 왼손으로 잡으면 오른손에 다시 쥐여주었고, 가위를 사용할 때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아이가 어릴 때 바로잡아 주는 것이 좋다고 생각했습니다.그런데 어느 날 아이가 숟가락을 내려놓으며 말했습니다.“엄마, 나는 이 손이 더 편해.”그 말을 듣는데 마음이 조금 이상했습니다. 아이는 그저 편한 손으로 밥을 먹고 있었을 뿐인데, 저는 계속 틀렸다고 말하고 있었던 것입니다.그날부터 아이의 손을 바꾸려고 하기보다 어떤 상황에서 불편해하는지 먼저 지켜보기로 했습니다. 오른손으로 바꿔주면 되는 줄 알았습니다처음에는 왼손을 사용하는 것이 단순한 습관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오른손에 연필을 쥐여주고 계속 연습하면 자연스럽게..

아이 성장-육아 2026. 9. 7. 00:02
밥 안 먹는 아이, 뒤쫓아 다니며 먹이는 일을 멈췄습니다

우리 아이가 네 살 무렵에는 밥 먹는 시간이 하루 중 가장 힘들었습니다. 밥을 차려 놓으면 두세 숟갈만 먹고 의자에서 내려갔습니다. 아이가 좋아하는 반찬을 준비해도 몇 번 집어 먹는 것이 전부였습니다.저는 아이가 제대로 크지 못할까 봐 걱정했습니다. 한 숟갈이라도 더 먹이려고 밥그릇을 들고 따라다녔고, 휴대전화로 영상을 보여주면서 입에 밥을 넣기도 했습니다. 그렇게 겨우 한 끼를 먹이고 나면 마음이 놓였지만 다음 식사에서도 같은 일이 반복됐습니다.돌이켜보면 저는 아이의 배고픔보다 먹은 양에만 집중하고 있었습니다. 아이가 스스로 배고픔을 느끼고 식사하는 것이 아니라 제가 따라다니며 먹여주는 방식에 익숙해지고 있었던 것입니다. 밥 한 숟갈을 두고 실랑이했습니다식사 때마다 제가 가장 자주 했던 말은 비슷했습..

아이 생활습관 2026. 9. 6. 00:05
첫째 둘째 다르게 대하는 마음 (죄책감, 바운더리, 자존감)

“엄마는 왜 나한테만 뭐라고 해?”첫째가 어느 날 툭 던진 말이 오래 마음에 남았습니다. 처음에는 두 아이를 똑같이 키우고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같은 간식을 나누어 주고, 잘못했을 때는 같은 기준으로 말하려고 노력했습니다. 하지만 가만히 돌아보니 첫째의 실수에는 목소리가 커졌고, 둘째가 비슷한 행동을 하면 아직 어리다며 웃어넘긴 적이 많았습니다.저는 그것을 자연스러운 차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첫째는 말을 잘 알아듣고 동생보다 컸으니 조금 더 참아야 한다고 여겼습니다. 그러나 첫째의 눈에는 엄마가 동생 편만 드는 것처럼 보였을 수 있습니다. 두 아이에게 똑같은 것을 주는 것만 생각했지, 각자의 마음을 충분히 살펴보지는 못했습니다. 첫째의 한마디에 대답하지 못했습니다어느 날 둘째가 첫째가 오랫동안 쌓아 올린..

부모와 아이 마음 2026. 9. 5. 00:02
유치원에서 혼자 노는 아이, 또래 소외를 알게 된 뒤 한 일

어느 날 평소보다 조금 일찍 유치원에 도착했습니다. 아이들이 노는 모습을 잠시 지켜보는데, 당시 일곱 살이었던 딸은 여자아이들 옆에 있으면서도 함께 어울리는 것처럼 보이지 않았습니다. 한 아이가 딸의 머리를 쓰다듬고 있었고 딸은 그 앞에서 “야옹, 야옹” 소리를 내고 있었습니다.처음에는 아이들이 재미있게 동물 놀이를 하는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가만히 지켜보니 친구들은 계속 주인 역할을 하고 딸에게는 고양이나 강아지 역할만 시키고 있었습니다. 딸도 놀이에 참여하고 있었지만 표정이 편안해 보이지 않았습니다.집으로 돌아오는 길에도 그 모습이 마음에 남았습니다. 제가 본 짧은 장면만으로 다른 아이들을 나쁘게 판단하고 싶지는 않았습니다. 그래서 결론부터 내리지 않고 딸에게 그날 있었던 일을 하나씩 물어보기로 했..

부모와 아이 마음 2026. 9. 4. 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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