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과 처음 몽정에 관한 이야기를 나누기 전에는 걱정이 많았습니다.괜히 말을 꺼냈다가 아들이 더 민망해하면 어떡하지?아들이 “왜 그런 걸 물어봐?” 하면서 오히려 저를 피하면 어떡하지?그래서 처음에는 제대로 앉혀놓고 설명해야 하나, 아니면 모르는 척 지나가야 하나 고민했습니다.그런데 막상 이야기를 해보고 나니 제가 한 가지를 잘못 생각하고 있었다는 것을 알게 됐습니다.중요한 것은 아이에게 많은 것을 가르치는 것이 아니라, 앞으로도 이런 이야기를 부모와 할 수 있는 관계를 만드는 것이었습니다.이번 글에서는 첫 번째 대화 이후 제가 느낀 점과, 다시 그때로 돌아간다면 어떻게 이야기할지를 부모의 입장에서 적어보려고 합니다.대화가 너무 짧아서 처음에는 조금 허무했습니다첫 대화를 하기 전에는 머릿속으로 여러 상황..
아들이 어느 정도 자라면 부모도 예상하지 못했던 순간을 만나게 됩니다.저에게는 아들의 몽정이 그랬습니다.어느 날 빨래를 정리하다가 아들이 밤사이에 몽정을 한 흔적을 발견했습니다. 처음에는 조금 당황했습니다. 아들이 먼저 아무 말도 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알면서도 말을 안 하는 걸까?’‘내가 먼저 이야기해야 하나?’‘괜히 말을 꺼냈다가 아이를 더 창피하게 만드는 건 아닐까?’생각보다 고민이 많았습니다.돌이켜보면 몽정 자체보다 아들에게 어떻게 말을 꺼내야 하는지가 더 어려웠던 것 같습니다.아들이 말하지 않는다고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니었습니다처음에는 아들이 저에게 이야기하지 않았다는 사실이 조금 마음에 걸렸습니다.하지만 가만히 생각해 보니 저 역시 그 나이에는 부모에게 몸의 변화를 하나하나 이야기하지 않았습..
놀이터에서 다른 아이가 딸의 장난감에 손만 대도 소리를 지르던 시기가 있었습니다. 다른 부모들의 눈치를 보며 저는 습관처럼 “친구랑 나눠 써야지”라고 말했습니다.그런데 제가 나눠주라고 할수록 아이는 오히려 장난감을 더 꼭 쥐고 놓지 않았습니다. 처음에는 욕심이 많아서 그런가 생각했지만, 아이 입장에서는 자신이 아끼는 물건을 갑자기 다른 사람에게 주라고 요구받는 상황 자체가 불안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싶을 때 빌려줘도 돼.”라고 말하기 시작했습니다.신기하게도 소유권을 인정해 주자 아이가 조금씩 달라지기 시작했습니다.아이가 장난감을 안 나눠주는 것이 꼭 이기적인 행동일까요?어린아이에게 자신의 물건은 단순한 장난감 이상의 의미를 가질 수 있습니다. 특히 자신이 좋아하는 인형이나 자동차, 블록처럼..
아이가 아침에 일어나 작은 목소리로 말했습니다.“아빠, 또 실수했어.”처음에는 저도 걱정부터 됐습니다. 이제 초등학생인데 왜 계속 이럴까, 자기 전에 물을 많이 마셔서 그런가, 잠들기 전에 화장실을 제대로 가지 않아서 그런가 여러 생각이 들었습니다.그래서 자기 전에는 꼭 화장실에 가게하고 물도 줄여봤습니다. 하지만 며칠 괜찮다가 다시 이불이 젖는 날이 생겼습니다.그때부터 저는 단순히 생활습관의 문제라고 생각하면 안 되겠다고 느꼈습니다.무엇보다 마음에 걸렸던 것은 아이의 표정이었습니다. 제가 크게 혼낸 것도 아닌데 실수한 아침이면 먼저 눈치를 보고 미안하다고 했습니다.그 모습을 보면서 제 목표가 달라졌습니다.‘오늘 밤에는 절대 실수하지 않게 하자’가 아니라 ‘실수해도 아이가 죄책감을 느끼지 않게 하자’였습..
게임을 못 하게 만드는 게 부모의 역할일까요?저도 한때는 그렇게 생각했습니다. 아이가 게임을 오래 하면 시간을 정하고, 말을 듣지 않으면 휴대전화를 뺏으면 된다고 생각했습니다.그런데 캠핑을 갔던 어느 날 제 생각이 조금 달라졌습니다.충전기를 깜빡하고 두고 왔는데, 아들이 엄마 휴대전화를 빌려 텐트 안에서 게임을 새로 설치해하고 있었습니다.밖에는 가족들이 있었는데 아이는 텐트 안에서 게임을 하고 있었습니다.솔직히 화가 났습니다.그런데 그날 일을 겪으며 처음으로 이런 생각을 했습니다.‘이걸 단순히 게임을 좋아하는 문제로만 봐도 되는 걸까?’그 뒤부터 게임 시간을 몇 시간 했는지만 보는 대신, 게임을 하지 못했을 때 아이가 어떻게 반응하는지와 게임 때문에 생활이 얼마나 달라지는지를 함께 보기 시작했습니다.게임..
밤이 되면 방의 불을 끄지 못하게 하고, 화장실이나 거실에 갈 때도 부모에게 같이 가달라고 하는 아이들이 있습니다.처음에는 부모도 “어릴 때는 누구나 어둠을 무서워하지”라고 생각하기 쉽습니다. 저 역시 아이가 어두운 곳을 무서워하는 모습을 보면 겁이 조금 많은 성격 때문이라고 생각했습니다.하지만 아이를 키우면서 느낀 것은 어른에게는 아무것도 아닌 어두운 방이 아이에게는 상당히 무서운 공간이 될 수 있다는 점이었습니다.특히 아이에게 “아무것도 없어. 무서워하지 마”라고 반복해서 설명하는 것만으로는 두려움이 쉽게 없어지지 않았습니다.그래서 이번 글에서는 아이가 어둠을 무서워하는 이유와 부모가 집에서 어떻게 도와줄 수 있는지, 그리고 어느 정도가 되면 전문가와 상담하는 것이 좋은지를 부모의 입장에서 정리해 보..